韓,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됐다…亞 최초 참여국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뉴질랜드, 캐나다 이어 3번째 비유럽 참여국
EU 회원국과 동등 자격 확보…과제 연구비 직접 활용 가능
[서울=뉴시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무식' 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5.1.2
[서울=뉴시스]전병훈 수습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총 955억 유로(약 140조 원)를 지원하는 EU 최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혁신(R&I)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비유럽 국가 중 뉴질랜드(2023년), 캐나다(2024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세부 분야(Pillar)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Pillar 2에 한정해 참여한다.
이번 참여로 우리나라 연구자는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제3국 연구자로서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회원국/준회원국 연구자의 초청에 따른 파트너 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총괄기관, 주관참여기관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평가만으로 직접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제3국 연구자는 호라이즌 유럽 예산 활용이 허용되지 않아 국내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연구비를 자체 조달해야 했다.
이제는 준회원국 가입에 따른 재정 기여를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들도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직접 활용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위원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위원회는 호라이즌 유럽 워크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로 준회원국들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여 향후 진행될 과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과제 기획과 관련된 각국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확대를 위해 오는 3월 '한-EU 연구혁신의 날'을 열고 워크프로그램과 참여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협력 국가·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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