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올해도 '폭풍성장' 예감…"예상 매출 102조"
단일품목 매출 1위 '키트루다'는 44조
전문의약품 매출 1위 기업 '로슈' 전망
[서울=뉴시스] 2025년 의약품 매출 전망 (사진=이밸류에이트 제공,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재가공)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올해 매출이 700억 달러(한화 약 102조원)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매출 상위 예상 의약품’ 보고서에 따르면,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약물의 올해 매출액은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GLP-1 비만치료제는 노보 노디스크의 2형 당뇨병치료제인 ‘오젬픽’과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일라이 릴리의 2형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 및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성분인 티르제파티드가 해당된다.
특히 젭바운드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두 배를 넘어 113억 달러(약 1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단일 약물로는 글로벌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올해도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는 2023년부터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매출 300억 달러(약 43조7300억원)를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내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허가가 기대되는 만큼 특허 연장을 통한 제품 수명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키트루다에 이어 천식, 건선,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로 사용되는 사노피의 ‘듀피젠트’와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와 같은 면역질환치료제는 각각 160억 달러(약 23조3000억원), 140억 달러(약 20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기업으로는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로슈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머크, 애브비, 일라이 릴리, 존슨앤존슨, 노보 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가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10대 기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액 기준 11위를 기록했으나, 비만치료제 매출에 따라 올해는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며, 노보 노디스크도 지난해 10위였으나 올해는 6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의 지속적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화이자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9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고전하고 있는 GSK는 백신 및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의약품 등의 매출 상승으로 올해 매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나, 트럼프 정부 2기의 백신 정책 영향에 따라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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