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빠졌다는데"…올해 대어급 IPO 대기 종목은
"LG CNS 흥행 여부가 시장 반등 중요 기점"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해 부진을 겪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새해 상장 채비를 하는 대어급 기업 IPO와 함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타자인 LG CNS의 흥행 여부가 이후 IPO 방향성을 보여줄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어급 IPO 종목으로는 LG CNS, 롯데글로벌로비스(옛 현대로지스틱스), 디엔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서울보증보험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케이뱅크를 비롯한 일부 기업이 IPO를 철회하면서 시장이 위축됐지만 최근 많은 기업이 IPO 승인을 받고 상장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다음달 중 상장이 예상되는 LG CNS의 IPO 성공 여부가 향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 CNS는 기관 수요예측을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예상범위는 5조2000억원에서 6조원 선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마지막 대형 IPO였던 엠앤씨솔루션이 상장 당일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지난해 IPO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마감했다"며 "올해 국내 IPO 시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하며,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LG CNS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 반등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IPO 예정기업수는 약 130~140개 수준으로 최근 5개년 평균(132개 기업)을 유지하고, 공모금액은 7조~9조5000억원으로 전년 수준(4조300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65.2%로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고,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추세로 판단된다"며 "올해 IPO 예상기업수를 130~140여개로 보는 건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코넥스 기업 상장도 많은 기업이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연초 많은 기업이 IPO 승인을 받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과 국내의 대내외적인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일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코넥스 시장 상장기업은 6곳으로 시장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회복하는 듯 보였던 코넥스 시장은 주식 시장이 위축되면서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코넥스 시장 위축 배경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시장 위축, 스팩 시장 활성화에 따른 관심 소외 등이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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