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온다"…귀하다던 '갤Z폴드 SE' 지원금도 최고 50만원
KT, '갤Z폴드 SE' 공시지원금 50만원으로 상향
갤럭시S25 출시 앞두고 이통사 기존 물량 재고 소진
아이폰16·갤럭시S24 불법 보조금 경쟁도…단통법 폐지 영향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삼성전자가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물량 소진에 나섰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4일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높였다. 월 9만원 이상 5G 요금제 기준 번호이동, 기기변경 시 공시지원금 50만원을 제공한다. 이는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KT는 여기에 추가지원금 7만5000원도 제공한다.
KT는 요금제의 가격 따라 갤럭시Z폴드 SE에 최대 24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해왔으나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 SE버전은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278만원이라는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 생산 물량 부족으로 납품 시기가 미뤄지고, 1~3차 판매에서 모두 완판되기도 했으나, 수급이 다소 안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건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기존 물량을 소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미국 산호세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에는 더 얇은 버전인 ‘슬림’ 모델이 최초로 추가돼 총 4종이 공개될 전망이다.
다른 이통사들도 갤럭시S25 출시를 앞두고 기존 단말에 대한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일명 성지)들은 ‘갤럭시S24′에 대한 불법 보조금(공시지원금 상한선을 넘은 보조금)을 살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불법 보조금은 이통3사와 휴대폰 제조사가 성지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에서 지급된다.
통산 짠물 지원금이 지급됐던 애플 아이폰 지원금도 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점은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6 일반 모델 128GB(기가바이트)짜리를 번호 이동으로 구매하면 0원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같은 조건으로 아이폰16 256GB 모델의 경우 15만원에, 아이폰16 플러스 256GB는 1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같은 불법 보조금 확대는 오는 7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안 시행을 앞두고 이통사들이 지원금 경쟁이 부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공시지원금의 15%를 넘는 유통점의 추가지원금은 불법이지만, 단통법 폐지안 시행 시 해당 추가 지원금 상한이 없어진다. 신규 가입, 번호이동, 기기 변경 등 가입 유형과 요금제에 따른 차별 금지도 사라진다.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되는 여건이 조성되고,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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