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원로 김장환 목사, 카터 장례식에 韓대표로 참석

침례교 매개로 40여년 유대…조문 계기 트럼프측 접촉 '주목'

[서울=뉴시스] 기독교계 원로 목사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기독교계 원로 목사인 김장환(91) 극동방송 이사장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국가장례식에 한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될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한국정부 조문사절 대표로 참석한다.

생전 고인과 친분이 있는 인사에 한해 장례식에 초청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침례교세계연맹 회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침례교 신자인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주지사를 지내던 1970년대에 미국에서 열린 한 침례교 행사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외교부는 대미 외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김 이사장에게 한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방미를 권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도 김 이사장에게 직접 장례식에 참석해달라는 편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장례식에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현지 주재 공관장 이외에 공식 조문사절은 받지 않고 카터 전 대통령 내외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인사에 한해 초청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문사절 대표로 파견할 예정인 김 이사장은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 주지사 재임 시 처음 만난 이후 4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 미국 정계 및 종교계에서도 잘 알려진 인사"라고 덧붙여 전했다.

미국 인맥이 두터운 김 이사장은 이번 방미 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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