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KB손보 레오나르도 감독 "잠재력 있는 팀…성장해 정상 차지할 것"
지난 5일 KB손해보험 감독 선임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이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01.09.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KB손해보험 사령탑으로 첫 경기를 갖는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레오나르도 감독은 "KB손해보험의 감독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 이 팀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지만 분명히 좋은 팀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서도 동기부여와 자극이 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중이던 지난 5일 선임됐다.
앞서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 감독과 2024~2025시즌을 준비해 왔지만, 리베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사임했다. 이후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팀은 하위권을 전전하며 고전했다. 여러 악재도 겹쳤다. 홈구장이던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되면서 한동안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들어 군 제대 후 복귀한 나경복, 황택의 등이 가세하며 조금씩 반등을 이뤄냈다. 전반기 막판 4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올라선 가운데 레오나르도 감독과 함께 후반기 질주를 기대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KB손해보험에 대해 "전통 있는 팀이라고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다는 것도, 이번 시즌 시작할 때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은 잠재력, 가능성이 있는 팀이고 그만큼 언젠가는 정상을 경쟁력 있게 다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루아침에 이뤄질 부분은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면서 정상을 차지하고 싶다. 그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9년간 브라질 청소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등에서 지도력을 입증해왔다. 일본 산토리 선버즈 수석코치로 6시즌을 보내며 일본 V-리그와 컵대회 등 총 5차례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시즌 중 팀을 맡게 된 만큼 당장 자신의 스타일을 주입하기보다 선수들의 특성을 살려줄 계획이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팀에) 어떤 색을 입힌다기보다 개개인의 특징이나 강팀을 뽑아내면서 우리 색으로 만들고 싶다"며 "당장 스타일을 바꾸기엔 무리가 있다. 천천히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을 살리고 평가해 내 스타일의 배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합류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눈여겨 본 선수들도 있다. "젊은 선수들도, 경력 많은 선수들도 있다. 좋은 선수가 많다는 뜻"이라며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 공격수 나경복 등을 언급했다.
이어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개개인의 선수에 의해서가 아닌 좋은 선수들이 모였을 때 조화와 융화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비예나라는 한국 리그 경험이 많은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다는 것도 우리 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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