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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런 상황 겪게 해 죄송" 진우스님 "한, 책임 분명 있어"

등록 2025.03.17 11:11:00수정 2025.03.17 11: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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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조계사 방문…전날엔 순복음교회서 예배

진우스님 "물극필반 정신으로 국민에 참회해야"

한 "제 책임 크다…국민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1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1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진우스님을 만나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한 조언을 청취했다. 진우스님은 한 전 대표가 탄핵 정국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고, 한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진우스님은 한 전 대표에게 최근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당의 대표를 맡았던 분이시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근접한 당사자일 수 있고 거기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하다. 일부에 책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 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책임자의 입장에 있던 분들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참회를 좀 해야지 않겠나"라며 "정파나 진영의 이익 논리를 떠나서 국민만 바라보고 해나가다 보면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고 뭐든지 크게 다하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들께 죄송하고, 종교계 어르신들께도 이런 상황을 겪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제 책임이 크다"고 사과하면서도 "제가 국민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 전 대표를 만난 성화스님은 "(탄핵 심판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지도자들이 국론을 화합하려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처음 정치 시작하면 인기가 좋아서 쭉 했는데 인기가 안개 같은 거라 어느 순간 없어지지 않나"라며 "정치는 산전수전 다 겪어서 내 내공이 생긴 다음에 제대로 된 국가경영 철학이 확실히 생겼을 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님도 굉장히 어려울 거 알고 시작한 일이니까, 굽이굽이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다. 정치인의 생명은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한 데 이어 이날 조계사를 찾는 등 이틀째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국민 모두에게 불안하고 힘든 때"라며 "이럴 때일수록 종교 지도자들의 통합과 화합, 치유의 정신이 정말 필요하다. 국민도 화합과 통합 마음 느끼면 좋지 않나 해서 뵙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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