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선박 해양 사고 증가…출항 전 기관 사전점검 필수[짤막영상]
기상변화·교통량 증가…안전 사고 위험 증가
출항 전 시설 점검·항해 중 철저하게 '경계'
![봄철 선박 해양 사고 증가…출항 전 기관 사전점검 필수[짤막영상]](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7639_web.gif?rnd=20250321153236)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봄철 성어기 기상 변화와 해상교통량 증가로 선박 전복·침몰·화재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 출항 전 선체·기관·통신 등 설비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항해 중에도 철저히 경계를 유지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의 필수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 출항 통제 기준이 되는 해상 기상특보(풍랑주의보·경보/태풍주의보·경보) 발효 건수가 전년 대비 18.1%(291건) 증가했다. 또 전복·침몰 사고로 인명피해(사망·실종자)가 많았던 3월에는 기상특보 발효 건수가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양사고가 발생한 당시의 기상 상황을 살펴보면 풍속과 최대파고는 전년 대비 각 4.4%(풍속), 8.5%(최대파고)로 악화됐다. 또 사망 실종자를 동반한 전복·침몰 사고 당시 기상은 전년 대비 각 49.2%(풍속), 19.0%(최대파고) 더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지난해 선박위치발신장치 등(AIS·V-PASS·바다내비)으로부터 수신된 전체 선박 위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근 전체 해상교통량은 전년 대비 약 12.4% 감소했지만, 육지로부터 거리가 먼 영해한계선 바깥 해역에서의 교통량은 영해 안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선별 평균 운항시간은 7.5%(54.5시간) 늘었고, 운항거리도 7.6%(300.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해양사고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양사고선박 100척당 인명피해(사고선박 100척당 6.1명의 인명피해)가 3월에 가장 많았고, 이는 전체 평균(사고선박 100척당 3.6명의 인명피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침몰 사고는 다른 해양사고에 비해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악화된 기상여건 속에서 조업시간과 빈도가 늘어난 만큼 해양 종사자들이 기상 위험 요소를 충분히 인지하고 조업에 나가야 한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어선 전복·침몰사고 예방을 위해 어업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어선별 맞춤형 '어획물 적재 가이드'를 제작해 배부 중이다. 가이드를 통해 어획물, 어구 등의 적재 중량과 선박에 화물을 최대한 실을 수 있는 한계를 표시한 '만재흘수선(건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10년간 전복·침몰사고 재결서 심층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과 예방법, 자가점검 방법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영상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전복·침몰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조업을 최소화하고, 조업 현장에서는 공단의 어획물 적재 가이드 등을 활용해 전복·침몰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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