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공급부족 심한데…"美국경서 마약보다 더 압수"
![[시카고=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 주방에 사용 중인 달걀이 놓여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하면서 미국 내 가정에서 닭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7.](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0114118_web.jpg?rnd=20250217141047)
[시카고=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 주방에 사용 중인 달걀이 놓여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하면서 미국 내 가정에서 닭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7.
USA투데이는 22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자료를 토대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서 올 회계연도 기준 5572건의 달걀 상품 압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조류독감으로 달걀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내 달걀 소비량은 인당 연간 280여 개로, 국민당 달걀 소비량으로 전 세계 10위 권에 든다.
이처럼 식료품을 넘어 생필품인 달걀이 품귀 현상을 빚고 가격까지 폭등하자 미국에서는 달걀을 먹기 위해 직접 닭을 키우는 가정도 늘었다고 알려져 있다.
공급 부족을 넘어 '달걀 대란'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부활절 수요 대폭 증가까지 앞두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타국 수입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한국도 대상이다.
그러나 정작 국경에서는 수요가 큰 달걀이 무더기 압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4회계연도에는 국경에서 1만5955건, 2023회계연도에는 1만6541건의 달걀 상품 압수가 있었다.
특히 이는 마약 압수 건수보다 많다는 게 USA투데이의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경비대는 올해 펜타닐 관련 압수를 413건 실시했다. 오피오이드 기준 2800㎏ 무게다.
2024회계연도 CBP의 펜타리 관련 압수 건수는 116건이었다. 생필품인 달걀 압수 건수가 중독과 사망을 야기하는 마약 압수 건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CBP는 US투데이 보도에 대응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