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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추경, 시의회서 반전에 반전 통과… 내막은?

등록 2025.03.26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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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수적 열세, 강한 반대 민주당 이탈표 나와

여러 뒷말 속 "시의원들 소신껏 투표, 민주당은 내분"

[의정부=뉴시스] 경기 의정부시의회(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경기 의정부시의회(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제1회 추경예산안' 찬반 투표 결과를 두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의정부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1일 '제3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의정부시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추경은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반대로 두 차례 삭감된 의정부역세권개발 관련 '공간재구조화계획 및 도시혁신구역 지정 용역비' 8억원이 포함되면서 이 예산의 통과 여부에 관심 쏠렸다.

시의회 소관 상임위 심의에서는 해당 예산을 그대로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겼고 예결위는 전체 5석 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3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두 번째 산을 넘었다.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마지막 절차만 남긴 지난 21일, 민주당 소속 김지호 의원이 이 예산을 삭감하는 내용이 담긴 수정안을 발의해 투표가 이뤄졌다.



전체 의원 13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져 표결은 국민의힘이 수적 열세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 수정안은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 6표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1표가 더해져 반대 7표, 찬성 6표로 부결됐다.       

그동안 두 차례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던 상황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표는 조세일 의원이다.

조 의원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연균 의장의 표로 3수 끝에 의정부역세권개발 관련 예산 통과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수정안 투표 결과로 인해 최종 추경예산안에 대한 표결 결과 역시 찬성 7표, 반대 6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21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에서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정부시가 제출한 '공간재구조화계획 및 도시혁신구역 지정 용역비' 등이 담긴 추경예산 안건 표결 내용이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2025.03.21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21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에서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정부시가 제출한 '공간재구조화계획 및 도시혁신구역 지정 용역비' 등이 담긴 추경예산 안건 표결 내용이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2025.03.21 photo@newsis.com

그러나 제1회 추경예산안 투표결과 찬성 9표, 반대 4표로 또다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찬성 표가 당초 예상보다 2표나 더 늘어났다.

늘어난 찬성 2표는 의정부역세권개발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수정안까지 발의한 민주당 김지호 의원과 같은 당 강선영 의원이다.

거센 반대가 있었던 탓에 이들에 대해 "반대를 해야 하는데 투표 버튼을 잘못 누른 것 아니냐" 등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의정부역세권개발 예산에 대한 반대 입장은 맞지만 최종 의결에서 찬성한 것은 그동안 절차를 거쳐 올라온 다른 예산안까지 반대하지 않아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추경예산안 최종 의결에서 반대가 많아 부결되면 상임위, 예결위 심의를 거친 예산은 무효가 되고 집행부가 시의회에  올린 최초 예산 그대로 다시 투표를 해야 한다.

집행부 행정을 위한 예산들이 세워졌지만 민주당은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된 수정안 투표 결과 등으로 인해 내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시의회 관계자는 "의사 진행 과정에서 의원들마다 소신껏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탈표가 발생해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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