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폭등에 작년 57만명 '탈서울'…경기로, 인천으로 떠났다
서울시, 2010~2020년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분석
11년간 서울에서 연평균 58만2000명 빠져나가
매년 서울 인구 10만명씩 줄어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 달 한강 이북 서울 14개구 강북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권 아파트. 2021.06.08. chocrystal@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1/06/08/NISI20210608_0017535373_web.jpg?rnd=20210608123838)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 달 한강 이북 서울 14개구 강북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권 아파트. 2021.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서울시에서 약 57만5000명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전셋값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주택가격 부담이 덜한 경기, 인천으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년간 서울을 찾은 인구보다 떠나는 인구가 더 많아지면서 매년 서울 인구는 10만명씩 줄었다.
10일 서울시가 지난 2010~2020년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연평균 58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57만5000명이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했다. 1년 전(52만5000명)보다 약 5만명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전출자 중 37만5000명(65.4%)이 경기도로 이동했다. 이어 인천(4만명), 강원(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중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고양시로 4만3000명(11.6%)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양주시(3만명), 김포시(2만9000명), 성남시(2만9000명), 용인시(2만6000명) 등 서울과 근접성이 높은 지역으로 떠났다.
서울 떠난 주된 이유는 '주택' 때문
지난해 서울 지역에 전입한 인구는 약 51만명으로 1년 전(47만6000명)보다 3만4000명 늘었다. 전입 지역은 경기(26만6000명), 인천(3만8000명), 충남(2만1000명) 순이었다. 지난 11년간 서울 전입 인구는 연평균 48만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찾은 주된 사유는 '직업(30.8%)' 때문이었다. 주택(24.0%)도 비중이 높았다. 주택 때문에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뚜렷해진 한편으로는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고자 몰리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20대(35.7%)가 가장 많이 전입했고, 30대(20.4%)가 뒤를 이었지만 다만 20대의 전입 비중은 지난 2010년(31.6%)보다 4.1%포인트 늘어난 반면 30대의 전입 비중은 2010년(22.4%)에 비해 2.0%포인트 줄었다.
지난 11년간 연평균 58만명이 서울을 떠났고, 48만명이 서울로 전입해 매년 10만명 정도의 인구 감소가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인구는 966만8365명으로 10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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