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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정치에 좌우되지 않게 금융감독 지속"[신년사]

등록 2025.01.01 14:37:36수정 2025.01.01 1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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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리더십 공백 우려…국가 위험관리 중추 역할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적 리스크를 엄밀히 점검해 철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하며 세계의 경제성장과 무역환경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며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 수 있음을 공언했으며 우리나라의 금리인하 여건도 적절히 조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의 정치적 소요와 논란으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경제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종합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우려가 확대되고 대외 신인도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업권별 건전성 관리체계의 고도화, 리스크 관리 문화의 정착 등을 유도해 금융회사 스스로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 구조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각 금융업권의 역할을 정립하는 등 부동산 금융의 근본적인 개선에도 고민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투자상품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주주권 행사 보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공급을 강화하고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노리는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양질의 AI 학습데이터 공급 지원,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구축 유도 등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감독체계 고도화,
금융권 IT 운영 거버넌스 확립 등을 통해 금융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기술 관련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직무정지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거시 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중심으로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국가위험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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