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내년 EU집행위원장직 노린다…알트마이어 장관 후보 추천 유력
ECB 총재 보다 ECB 집행위원장 직에 더 관심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 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8.8.2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년에 공석이 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직을 '독일 몫'으로 만들기 위해 막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은 메르켈 총리가 당초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를 앉히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EU 집행위원장 직을 차지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집권 기민당(CDU)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CB 총재와 EU집행위원장은 내년에 모두 새로 선출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임기는 2019년 10월까지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임기 역시 2019년 10월까지로, 융커 위원장은 5년 임기가 끝나면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왔다.
메르켈 총리는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페터 알트마이어(60) 경제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젊은 시절 EU 집행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해 경제장관에 임명되기 전에는 메르켈 총리의 비서실장이었다.
폴리티코 유럽은 또다른 후보감으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옌(59) 국방장관을 지적했다. 폰 데어 라이옌은 브뤼셀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소식통들은 메르켈 총리가 오는 9~10일 열리는 CUD와 연정파트너 기사당(CSU) 회의에서 EU 집행위원장 후보 추천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은 서독 시절인 1958~1967년 발터 할스타인이 '유럽경제공동체' 위원장을 지낸 이후 EU 집행위원장 직을 차지한 적이 한번도 없다.
aeri@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