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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은 이를 뽑는 고통…구조개혁 의견차 커" SCMP

등록 2019.02.15 1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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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장난 녹음기처럼 했던 말 반복"

【베이징=신화/뉴시스】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장관급 무역회담 개회식에서 양국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오른쪽)과 류허(劉鶴)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19.02.14

【베이징=신화/뉴시스】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장관급 무역회담 개회식에서 양국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오른쪽)과 류허(劉鶴)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19.02.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이틀째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이 구조개선 등 핵심 쟁점에 있어서는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에 반도체 수입 확대 등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시장 접근성 확대 등 중국의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SCMP에 "중국이 허울 뿐이고 실질적인 효과가 별로 없는 제안들만을 내놓고 있다"며 구조 개선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를 뽑는 것"과 같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측이 협상 테이블에 올리고 있는 제안들에 대해 벌써부터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이 과거 해왔던 제안을 재활용하며 "고장난 녹음기"처럼 했던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SCMP는 대중(對中) 강경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구조개혁을 감시하기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 소식통은 미국 대표단이 구조개혁과 관련한 어떤 합의도 검증 가능하고 감시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합의된 기간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이 다시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중국이 지금까지 어떤 약속을 하고 잘 이행하지 않은 적이 많다는 점을 집중 지적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이 이처럼 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압박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SCMP는 중국은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협상에서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인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번 협상에서 이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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