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앞두고 속타는 日아베, 이르면 내일 트럼프와 전화회담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도중 별도로 롯테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18.09.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르면 내일(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 및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하고, 미일 간 긴밀한 연대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구체적인 전화회담 일정은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20일 전화통화가 이뤄질 전망이며 아베 총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뿐 아니라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락회의에서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번째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될 전망으로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가 도출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일본의 속은 편치 않다. 1차 북미회담에 이어 이번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도 일본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번 북미 간 합의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만을 다루는 '스몰딜'에 그쳐 일본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에 노출되는 상황이 유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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