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박근혜 시계' 논란…朴측 "가짜 시계"(종합)
유영하 "금장 시계 만든 적 없고 날짜판 없다"
'박근혜 키즈' 이준석 "은색 시계 외엔 없어"
김진태 "시계 누구에게 받았는지 밝혀야"
![[가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목에는 봉황 무늬가 새겨진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다. 2020.03.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02/NISI20200302_0016137999_web.jpg?rnd=20200302173603)
[가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목에는 봉황 무늬가 새겨진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다. 2020.03.02. photo@newsis.com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 가평의 신천지 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총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사인과 봉황 문양이 생겨진 청와대 기념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이 총회장이 '박근혜 시계를 찼다'는 논란이 커지자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 회장이 착용한 시계는 가짜"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시계는 금장 시계를 만든 적이 없고, 은색만 있다"며 "또 날짜판도 없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당시에 박 전 대통령 시계가 함부로 나가지 않았다"며 "다들 구해달라고 해도 구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혹시 모르는 한정판 같은 게 있나 해서 당시 관계자에 확인해봤는데 이런 시계는 없다는 게 분명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 재직했던 한 비서관 역시 "당시 (시계 관련) 보고를 받은 대통령께서는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으며, 이후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며 "이후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제작된 은장 시계.
김진태 통합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아무래도 (시계가) 가짜 같다. 일단 박근혜 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라며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 시계는 없었다. 난 저런 금장시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나 이렇게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라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이만희 교주는 이 시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온 국민을 상대로 저열한 정치공작을 시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가열되자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시계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게 아니라 성도(신자)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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