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기원 조사단, 2단계 조사 촉구…"시간 촉박해"
[우한=AP/뉴시스]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지난 1월 14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방호복을 입은 중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5.28.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끄는 연구팀이 2단계 연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구팀은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코로나19가 시작됐는지에 대한 혈액 샘플과 다른 중요한 단서를 조사할 시간이 촉박하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또 미국이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모든 정보를 WHO와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는 WHO의 2단계 기원 조사와는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덜란드의 바이러스 학자인 마리온 코프만스는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실제로 해야 할 실제 작업에 대한 모멘텀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1~2월 우한 순방 중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방문해, 3월 중국 전문가들과 공동보고서를 통해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팀 구성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원데이터나 실험실 기록 원본 및 기타 데이터를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미국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동물학자인 피터 다스작은 팟캐스트에서 실험실 유출 가능성에 대해 "지금 그 증거는 정치적인 것"이라며 "과학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스작 박사는 수년간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함께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며, 오랜 기간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덴마크 출신 전염병학자 테아 피셔는 팟캐스트에서 2단계 조사의 핵심 중 하나는 우한과 다른 중국 내 혈액은행의 샘플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하는 것이라며, 보통 2년 후에 샘플을 파괴했던 우한 혈액은행은 항체 검사가 끝날 때까지 샘플을 파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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