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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SICA 정상회의…"중남미와 친환경·디지털 협력 확대"(종합)

등록 2021.06.25 16: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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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중남미 역내 첫 다자 정상회의…11년 만 개최

文 "협력사절단 순차 파견"…SICA "혁신적 나라와 협력"

靑 "중미시장 韓기업 진출 지원…한미 공조 확대 성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9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친환경·디지털 전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중남미 역내 첫 다자 정상회의로, 2010년 제3차 한-SICA 정상회의 이래 11년 만에 개최됐다.

SICA는 코스타리카,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벨리즈 등 중미 8개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1991년 발족한 역내 기구다.

미주지역의 교역·물류의 중심지로 불리는 지역으로, 최근 코로나19 이후 대미 생산기지를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추세에 수혜를 입는 곳으로도 꼽히며 유망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8개 회원국과 옵서버로 구성돼있으며 우리나라는 2012년 역외 옵서버에 가입했다.

이번 회의는 ▲기술 이전과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그린·포용적 경제 회복 ▲지역 협력을 의제로 진행됐다.

개최사와 SICA 정상별 모두발언 및 의제발언, SICA 정상발언과 공동선언문 채택,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의제 발언에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한-SICA 회원국 간 제도적 협력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농업, 디지털, 친환경 등 분야에 협력사절단을 순차적으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시적 협력기구인 ‘한-SICA 협력센터’를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SICA 협력기금을 재조성해 자연재해, 보건의료, 식량안보 등 당면과제 극복에 함께하는 동시에 SICA 회원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공평한 백신 보급을 위해 국제 보건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을 언급하며 SICA와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 확대 의지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니시오 세레소 SICA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2021.06.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니시오 세레소 SICA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2021.06.25. [email protected]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SICA는 한국의 혁신을 배워야 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는 혁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전자정부 이니셔티브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한국과 과테말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중미 FTA 5개국에 이어 과테말라도 FTA를 맺기를 원한다"고 했다.

우요아 엘살바도르 부통령은 "한국의 신탁기금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마데로 온두라스 총괄국무조정장관은 "온두라스가 작년에 두 번의 허리케인을 겪었을 때 한국은 주요 협력국으로 큰 도움을 주었고, K-방역 경험을 전수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꼬르띠소 파나마 대통령과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솔로르사노 니카라과 통상장관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폐회사에서 한-SICA 양측 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로 도출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훈또스 뽀데모스!'(함께라면 할 수 있다, Juntos podemos)로 인사를 마쳤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외교 외연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SICA 회원국들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중미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올해 상반기 중남미 지역 인프라 분야 약 50억달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SICA 지역에서 친환경·디지털 분야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SICA 개발 협력 지원 등을 논의했다"며 "한-미 공조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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