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된 아들 24년 찾아헤맨 아버지, 결국 찾았다
오토바이타고 전국 전역 50만㎞ 달려
[서울=뉴시스]산둥성 랴오청에 사는 궈강탕이 24년 전 유괴당한 아들을 만나 오열하고 있다. 궈씨는 2살 때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24년 간 거리를 헤매다 결국 아들과 다시만났다. <사진출처: 중국 중앙(CC) TV> 2021.07.13
13일 중국 중앙(CC) TV는 산둥성 랴오청에 사는 궈강탕 부부가 11일 실종됐다가 찾은 아들 궈신전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 9월 21일 궈씨 부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문앞에서 놀던 2살 난 아들 궈신전은 깜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궈씨는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8만장에 달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전국에 있는 파출소에 보냈고, 하루도 쉬지 않고 아들 사진이 걸린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중국 전역 곳곳을 찾아다녔다.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한 거리만 50만㎞를 넘었고, 그동안 폐차한 오토바이만 무려 10대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상영된 유덕화 주연의 ‘잃어버린 아이들'은 그의 사연을 바탕으로 했다.
24년 만에 궈씨가 아들을 되찾을 수 있었던 계기는 공안국의 DNA 검사 결과를 통한 수사 덕분이었다.
그는 아들의 DNA 검사지를 중국 전역의 실종아동센터에 의뢰했고, DNA 검사지를 넘겨 받은 센터 측이 조사 후 유전자가 일치하는 20대 남성의 신원을 찾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2살 때 유괴당한 아들을 찾아 24년 간 거리를 헤맨 남성이 마침내 아들을 찾아 중국 전역에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에 주연을 맡은 홍콩 배우 유덕화가 재회한 가족에게 축하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신화통신> 2021.07.13
공안부는 궈씨의 아들을 유괴한 범인 2명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가진 홍콩 배우 유덕화도 SNS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유덕화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분에 가족이 재회할 수 있게 됐다”면서 “포기할 줄 모르는 당신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