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절친' 하키미와 맞대결 승리 후 진한 포옹
소속팀 PSG서 한솥밥…경기 종료 후 유니폼 교환
'쐐기골 시발점'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 판정승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대회, 2018년 러시아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또 1938년 이탈리아, 1962년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경기는 식민지 더비로도 관심을 받았다. 모로코는 과거 프랑스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았던 아픈 역사가 있는 나라다.
또 1998년생 동갑내기 음바페와 하키미의 정면충돌도 이목을 모았다.
둘은 2021년부터 프랑스 부자구단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들은 소속팀 경기에서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절친한 사이다.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
하키미는 부모가 모두 모로코인이지만,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이다.
서로를 잘 아는 둘은 경기 내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 내내 폭발적인 스피드로 프랑스 공격의 시발점이자 마무리 역할을 해온 음바페도 하키미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는 음바페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음바페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린 뒤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뜨거웠던 승부가 끝나고 둘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진한 포옹으로 우정을 과시했다.
음바페가 그라운드에 누운 하키미를 일으켜 세웠고, 이들은 포옹 후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둘의 월드컵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른 음바페는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남겨뒀다.
또 하키미는 크로아티아와 3~4위 결정전(18일 0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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