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임채정·문희상, 이재명 또 방문…"강제입원 강력 권고"
"당 대표의 문제 이전에 당의 문제…살아야 싸움도 해"
박성준 대변인 "대표가 완강히 단식 진행하는 걸로 알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18일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와 면담을 갖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7일 단식 18일차인 이재명 대표를 또 한번 찾았다. 건강 상태 악화로 누워있는 이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재차 강조했고, 민주당에는 강제입원을 권고했다.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 앞에는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현역 의원들 수십명이 돗자리를 깔고 앉은 채 대기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지역 기초의원들과 상임고문 등 방문이 이어졌다.
상임고문들은 오전 11시25분께 도착해 이 대표와 10분가량 면담했다.
당대표 회의실에서 나온 문희상 전 의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당 대표의 문제 이전에 당의 문제고 국가의 문제다, 강제적으로라도 빨리 중단시키지 않으면, 병원에 안 가면 큰일 난다. 살아야 싸움도 하고"라고 답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당에 우리가 이야기하겠다고 했고, 이 이상 더 하면 도저히 안 되니까 당이 강제로라도 입원을 하도록, 이 지경에 오면 건강을 생각해야 하니까 거기에 따르도록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이 대표가 어떤 대답을 했냐'는 질문에 "일체 대답을 못하고, 말을 못하니까"라며 "이 대표의 입원 문제가 어찌보면 지지자들의, 국민들의 문제고 그렇기 때문에 건강은 당에도 책임이 있으니까 당에서 책임지고 강제입원시키라고 강력하게 권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아직 단식 중단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중인 대표실 앞에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7. [email protected]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오전에도 최고위원들이 회의를 했고, 대표께 입원하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대표가 아직까지 좀 완강히 단식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에 다시 또 최고위원들 말씀이 있고, 그 이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듯 하다"고도 했다.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 대표가 어떤 말씀을 했는지 묻자 "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긴 시간 말씀을 못하는 것 같다. 단식 의지는 강하게 말씀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제입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제입원이라도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대표 의견도 있고, 또 당장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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