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최소 인간적 예의도 없는 윤석열 정부"
"잘못된 국정운영에 항의해 단식하는 야당 대표 조롱"
"대통령이 국민을 벼랑 몰아넣어도 침묵하란 말인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당 대표가 있는 대표실 앞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17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잘못된 국정운영에 항의해 진행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했다며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도 없는 인면수심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단식 18일째인 이날 성명을 내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누가 중단을 막았느냐, 아니면 누가 단식을 하라고 했느냐'고 목숨을 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조롱했다"며 "야당 대표의 단식장에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는 사람들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막장 투쟁'이라고 조롱하다니 인면수심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도 없는 인면수심의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다"며 "누가 이재명 대표를 목숨 건 단식을 하게 만들었나. 누가 지금 대한민국을 극한의 막장으로 이끌어 가고 있나.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내팽개치고 이념놀음에 빠져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물가,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어느 하나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무얼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민생과 경제를 챙기라', '국민 안전을 지키라'라는 야당의 목소리에 귀 닫고, 야당과 국민의 절반을 반국가 세력, 공산 추종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러고서 잘못된 국정운영에 항의해 단식하는 야당 대표를 조롱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라를 망쳐도 야당은 쥐죽은 듯 가만히 있으라는 말인가. 대통령이 국민을 벼랑으로 몰아넣어도 야당은 침묵하라는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항의하며 단식하고 있다"며 "군사정권도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면 존중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갖췄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정치를 복원하려는 노력인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런 인면수심의 정권은 없었다. 이런 조롱 정권은 없었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막고 국민과 싸워서 이기려는 정권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 경고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이 계속해서 국민과 싸우려 든다면 그 말로는 비참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즉각 한덕수 총리를 해임하고 내각 총사퇴를 통해 국정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이 결자해지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권한을 활용해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인내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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