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강서구청장 사전투표 마지막날 현장 집중유세
윤재옥·박대출 등, 7일 선거 차량 유세 동참
한글날 연휴에도 총동원 예정…보선에 사활
김태우 후보와 경로당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푸르지오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동대표·부녀회·노인회장단 간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0.06. [email protected]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 연휴가 시작되는 7일에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 집중한다.
지도부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이날 오후 4시부터 김태우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 차량을 타고 강서구 일원을 다닌다.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등은 일요일인 8일부터 다시 유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지지표를 모으기 위한 선거 유세 지원에 당력을 총집중했다.
김 대표는 추석 연휴 6일 중 5일을 현장 지원에 나서는 등 전면에서 선거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출정식에 참석한 김 대표는 이달 2일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3일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과 각각 간담회를 열었다.
4일 지방에서 비공개 일정을 했던 김 대표는 5일 강서구 소재 경로당과 송화시장 소상공인 간담회,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위원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오후 6시께는 화곡역 사거리 유세현장을 찾아 김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6일에도 강서구 동대표·부녀회·노인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장애복지시설인 교남소망의집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김 대표 등 지도부뿐만 아니라 당내 의원들도 선거운동 지원에 적극 나섰다. 상임위원회나 지역구 권역별로 선거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지역구 당원, 기초·광역지자체 의원들과 유세를 함께했다.
김 대표의 유세 지원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로당과 노인회장단이나 소상공인 등을 찾아 건의사항을 듣고 문제를 해결할 '힘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부각해 지지층이 실제로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간담회에서 "강서구청장과 국회의원 3석을 민주당이 하다 보니 그동안 우리 당으로 (문제가) 전달되는 게 끊겼다"며 소음 최소화와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소상공인을 만난 자리에서는 "(전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고 근로 시간 탄력성마저 줄이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시급 인상을 최소화해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인사하는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사거리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당직자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3.10.02. [email protected]
이 같은 '선거 유세 총동원' 체제는 투표일(11일)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지도부로서는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히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통상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기존 보궐선거들과 달리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면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선거인 50만603명 가운데 4만2429명이 투표를 마쳐 8.48%의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날이 평일인 점을 고려했을 때 토요일인 이날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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