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교사' 혐의 의협 간부 "경찰, 증거 없더라"(종합)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방조 혐의
8시간 반 만에 두 번째 조사 종료
"전공의들 자발적 행동" 혐의 부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4.03.14. [email protected]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10시께부터 업무방해 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박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2일에 이은 두 번째 경찰 조사다.
오후 6시30분께 조사를 받고 나온 박 위원장은 "전공의랑 소통한 것과 관련해서는 증거 자료가 없었다"며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개별 행동에 대해 교사하고 공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증거 자료가 없었으면 기자들과 전화한 내용으로 '왜 이렇게 말했냐'고 하더라"며 "(집단사직을) 교사한 적도 없고 통화내역이나 지시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할 때도 "전공의들의 자발적 행동에 대해 단체 행동을 교사하거나 공모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군의관·공보관 진료 거부 지침이 올라온 데 대해선 "공식적으로 비대위 집행부에서 그런 식의 지시를 준비하고 퍼뜨리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과 관련해선 "교수들도 전공의들의 개별적인 사직 운동에 대해 심정적으로 응원하는 것 같다"며 "교수들의 사직 운동도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3차 조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교사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달 초 의협 회의록과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관련 지침 등을 압수수색한 후 전공의 집단사직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왔다.
한편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도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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