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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우려에…주목받는 이 종목 무엇

등록 2024.08.20 05:00:00수정 2024.08.20 08: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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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 등 급등

연이은 화재에 2차전지 투심도 영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2024.08.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2024.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를 기피하는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면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전고체 배터리나 배터리 화재 차단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농화성은 전 거래일 대비 1590원(10.10%) 상승한 1만7330원에 장을 닫았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지난 13일에는 23%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한농화성은 국책과제사업으로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날 그리드위즈(9.05%), 이브이첨단소재(5.78%), 이수스페셜티케미컬(5.50%), 삼기이브이(3.50%), 민테크(3.37%), 엠플러스(1.16%), 씨아이에스(0.47%), 레이크머티리얼즈(0.36%), 이수화학(0.35%)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이들 종목은 한농화성처럼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 우려로 관심이 부각된 전고체 배터리 관련 생산·개발 업체나 배터리 화재를 예방·차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화재 위험이 적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이달 중으로 과충전 방지 시스템 등 전기차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건 때문에 국민이 많이 불안해 한다"며 "과충전 방지 시스템, 배터리 이력 관리 등 정부 측과 마련한 협의안을 이달 중 당정 협의를 거쳐 대책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포르투갈 리스본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한 인근의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200여대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발화 지점은 테슬라 전기차로 추정된다.

전기차 화재 논란이 지속되면서 2차 전치 관련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국내 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날 동반 약세를 보여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00일 이동평균선 기술적 저항에서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외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한 투심 악화와 규제 강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지속도 2차전지 밸류체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가 지속되면서 책임 소재에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리튬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는 배터리 타입, 제조사, 제조국과 관계 없이 진화가 어려운 화재가 발생한다"며 "그럼에도 탄소 감축이라는 상위의 인류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전기차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주요 국가들의 정치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전기차·배터리 관련주들은 이를 확인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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