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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께 사과하라" '오늘N' 제작진 태도에 시청자 항의 폭주

등록 2025.01.02 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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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家)' . (사진=MBC 제공) 2025.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家)' . (사진=MBC 제공) 2025.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MBC TV 교양프로그램 '오늘N' 제작진이 노인을 무시하는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1일 오후 방송된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家)' 코너에선 경북 포항에 사는 한 노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 노인은 경주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노인은 자신이 직접 지은 세 채의 집을 소개하며 황토방, 음악실,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 등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를 촬영한 PD의 태도다.

PD는 노인이 산골에 집을 세 채에 지었다고 하자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시냐"고 말했다. 이어 노인이 "방에서 안 잔다. 황토방에서 불 때서 자는 게 훨씬 낫다. 따뜻하고 건강에 좋고.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냐"고 묻자 PD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고 답했다.

또 노인이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르냐"며 퉁명스러운 반응 보였다. 취미로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는 노인이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고 말할 땐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노인은 "밭일은 요즘 하기 힘들고, 이럴 때 와서 한 번씩 치기 좋지 않나"라고 웃었다. 그런가 하면 노인이 직접 기른 닭을 잡아 숯불구이를 해주겠다고 하자 PD는 "제가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다.

[서울=뉴시스]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 시청자 게시판 화면 캡처. 2025.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 시청자 게시판 화면 캡처. 2025.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PD의 언행은 '농담', '장난 가득' 등 자막과 함께 송출됐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PD의 태도가 불쾌했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2일 '오늘N' 시청 게시판에는 "할아버지께 왜 그렇게 무례한가", "'좋지아니한가' 남자 PD 교체해주세요", "PD가 무례하고 예의가 없네요" 등 시청자의 항의가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방송에 출연해달라 섭외해 놓고 응해주신 분께 저렇게 무례하다니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마다 틱틱대고 예의 없이 비꼬듯 대답하는 모습이 놀랐다"며 "이게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나왔다는 것도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이 하기 싫던 본인의 기분이 나빴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 방송을 떠나서 어르신께 저런 무례한 태도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께 사과의 말씀 하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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