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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스타트"…'1월 효과' 올까

등록 2025.01.02 06:00:00수정 2025.01.02 09: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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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돼야

20일 트럼프 취임일도 관심사

"새해 증시 스타트"…'1월 효과' 올까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실종된 '산타랠리' 속 투자자들이 새해 '1월 효과'를 기다리고 있다. 1월 효과란 1월이 다른 달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생긴 말이지만, 올해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까지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단 목소리가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2400선이 깨지며 2399.49포인트(p)에 장을 마감했다. 전월 대비 3.2%, 4분기에만 6.5% 하락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초에 주가가 반짝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무색하게도 4분기 국내 증시는 6분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산타랠리는 12월에는 연말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일시적으로 증시도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말하는데, 올해는 국내에서 발생한 계엄 선포·해제, 길어지는 탄행 정국 등 정치적 리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이벤트로 산타랠리가 실종됐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주간으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으나 국내 증시의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마저도 탄핵 당하는 등 정치적 노이즈가 생각보다 길게 지속되며 글로벌 피어 대비 상대적으로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연초 '1월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관측이 짙다. 1월 효과란 새해를 맞이한 1월이 뚜렷한 호재 없이도 다른 달에 비해 상승률이 높고 특히 중소형주에서 초과수익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생겨난 말이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인 20일까지는 증시가 쉽사리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취임 이후로는 당선 이후 나타난 극단적인 차별화는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취임이 매수 기회인지 여부는 그 전까지 국내 금융시장이 얼마나 리스크를 선반영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 상황까지 더해져서 덜 반영하기보단 더 반영하는 쪽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 개선이 확인돼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 월간 하락이 1월 반전되려면 1월 중 시장 핵심 이벤트가 될 어닝시즌에서 기업 이익 전망 개선이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며 "미흡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 개선 시점은 좀 더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방 지지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추가 하락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것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산타랠리는 없었지만 연말엔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의 증시 이탈 속도는 줄었고 개인이 떠난 자리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연기금 등 기관 수급이 메꾸기 시작했다"며 "대체로 증시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모멘텀 스타일 지수가 먼저 저점을 딛고 반등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식은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 한다. 올해 1분기는 국내 주식을 늘려가기에 좋은 시기일 것"이라며 "실적 전망이 먼저 하향된 업종부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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