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1등' 인재 발탁[2025 인사 키워드 '기술'②]
HBM 등에서 신규 임원 33명 발탁
"차세대 AI 반도체 등 지속 선도"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email protected]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한 '강한 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며 이번 인사 의미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사업부문을 AI인프라(CMO), 미래기술연구원(CTO), 개발총괄(CDO), 양산총괄(CPO)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으며, 이중 개발총괄은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 개발 역량을 결집한 신설 조직이다.
개발총괄 수장에는 안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전(前)공정과 후(後)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총괄'도 신설했다.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Fab)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하게 했다.
HBM 등에서 신규 임원 33명 발탁
올해 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 구조재편)과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며 임원 승진을 최소화한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SK하이닉스 신규 임원의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같은 기술 분야에서 집중 선임됐다. 특히 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해 성과에 기반한 인사 원칙을 명확히 했다.
최연소 임원도 HBM 분야에서 나왔다. 1982년생인 최준용 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해 앞으로 HBM 사업기획 담당을 맡게 된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찾았다. (사진 = SK)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SK를 이끌어 갈 가장 큰 화두로 'AI'를 꼽으며 하이닉스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다른 주요 계열사들로 임원을 보내며 '혁신 DNA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인물이다.
이밖에 SK실트론과 SK㈜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전환 배치하며 '혁신 DNA' 전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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