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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열풍' 삼양식품, 하락장 속 나홀로 질주…최고가 경신

등록 2024.12.20 1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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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78만5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

불닭볶음면 인기 여전…공장 증설로 실적 기대감↑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최대 95만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저년 동기(7395만달러)대비 46.8% 증가했다.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천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1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되어 있다. 2024.05.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저년 동기(7395만달러)대비 46.8% 증가했다.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천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1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되어 있다. 2024.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삼양식품이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에 힘입어 하락장 속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7%(8000원) 오른 7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양식품은 장중 78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삼양식품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억원, 608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가 40%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83% 하락하며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부각됐다.

최근 삼양식품의 주가 강세는 해외에서 K-라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 수출금액은 지난 10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11월 누적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억54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K-라면의 해외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삼양식품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4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53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485억원, 영업익은 142% 급증한 87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삼양식품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진입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내년 5월 밀양 2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생산 능력을 40% 가량 확대한다.

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에 대해 "최근 미국에서의 성공을 넘어 유럽과 남미 등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뻗어나가는 초입에 있다"며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 및 아시아 식품 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태에 있어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삼양식품은 중국 시장에서도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은 삼양식품 매출의 25%(3분기말 기준)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전날 회사는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Jiaxing) 지역에 라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고, 2027년 1분기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증설은 밀양 2공장의 생산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규모는 밀양 2공장의 증설 규모와 유사한 수준(매출 규모 7000억원)이며, 최근 4개 분기 중국법인 매출액(37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증설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게 만드는 사례"라며 "이를 통해 중국 내 2~3선 도시를 겨냥한 공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안정적인 해외 수요와 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40.79% 증가한 1조6795억원, 영업이익은 129.63% 급증한 3387억원이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707억원과 4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따라 2029년까지 삼양식품의 연간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현지 공장의 증설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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