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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물까지 연구"…LG전자 창원R&D센터[한국의 신기술 전진기지③]

등록 2025.01.06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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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최대 연구시설

'요리 개발'에 '워터 소믈리에'까지

스마트파크, 국내 가전업계 첫 '등대공장'

[서울=뉴시스]창원 LG스마트파크 (사진 = LG전자) 2022.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창원 LG스마트파크 (사진 = LG전자) 2022.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 창업정신에는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있습니다.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웁시다."(2025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년사)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지나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바로 창원산단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인 LG전자 창원R&D센터다.

이 센터는 2015년 1500억원을 투입해 2년 6개월 동안 건립해 2017년 개관했다. 연면적 5만100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다.

이곳에선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LG전자 주방가전 연구를 맡는다. 기존에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조직들을 창원R&D센터로 집결시켰다.

LG전자는 이 센터에서 국가별로 다양한 형태를 갖는 주방 공간은 물론 고객들의 주방제품 사용 패턴까지 연구한다.

이곳에서 개발된 프리미엄 주방 가전은 경남 창원과 중국, 폴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에서 생산해 전 세계 고객들이 사용한다.

3D프린터실과 냉장고 규격테스트실 등 최첨단 연구개발 설비를 비롯해 기존 대비 50% 넓어진 연구실 공간도 갖췄다. 지하 1~2층 총 2440㎡ 규모의 시료보관실에는 덩치가 큰 연구개발 시료제품을 일목요연하게 보관해, 어떤 연구원들도 필요한 시료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창원 LG스마트파크 식품과학연구소에서 김치냉장고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2.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창원 LG스마트파크 식품과학연구소에서 김치냉장고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2.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요리 개발에 워터 소믈리에…식품·물도 연구

창원R&D센터에는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과 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까지 있다.

LG전자는 2018년 2월 정수기의 위생과 수질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를, 같은 해 12월에는 보관·발효·조리 등 식품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식품과학연구소를 각각 가동하고 있다.

R&D센터 5층에 들어서면 왼쪽에 식품과학연구소가 위치한다.

이곳에선 냉장고,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전기레인지 등 LG전자의 다양한 주방가전을 활용해 식품을 가장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관 기술'부터 김치를 더 맛있게 하는 유산균 '발효기술', 더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할 수 있는 '조리 기술'까지 식품의 전 분야 핵심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식품과학연구소는 특히 ▲요리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요리개발실' ▲식품의 맛과 향 등을 평가하는 '감각과학실' ▲유산균 등을 연구하는 '미생물실험실' ▲식품 성분이나 탈취 등을 연구하는 '식품분석실' ▲최적의 식품 보관 방법, 김치 숙성 알고리즘, 제균 기술 등을 다루는 '식품&김치개발실'과 같은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식품, 김치, 요리 등 각 분야의 전문역량을 보유한 LG전자 연구원들이 상주해 해당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식품과학연구소 건너편에는 전 세계 수질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가 있다. 이곳은 한국인정기구(KOLAS)도 인정한 국가공인 수질시험기관이다.

'워터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비롯해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연구원들이 상주한다. 워터소믈리에는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처럼 미각, 후각 등을 이용해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다.

수질분석실은 국내외 LG 퓨리케어 정수기 이용 고객이 더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고객 제품에서 직접 출수된 물까지 분석해 그 결과를 공인시험 성적서로 발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창원 LG스마트파크 물과학연구소에서 물성분 분석을 위한 전문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2.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창원 LG스마트파크 물과학연구소에서 물성분 분석을 위한 전문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2.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LG스마트파크, 국내 가전업계 최초 '등대공장'

창원R&D센터의 연구·개발은 LG스마트파크의 생산으로 곧장 연결된다. 특히 LG스마트파크는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등대공장에도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밤 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내년 완공 예정인 LG스마트파크1은 대지면적 25만6000㎡, 7만8000평으로 축구장 약 35개 규모다. 통합생산동, R&D센터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을 생산한다.

9개 생산동과 연구동으로 구성되는 LG스마트파크2는 대지 면적 42만㎡, 12만7000평으로 축구장 60개 넓이다. 이 곳에서는 에어컨, 세탁기, 모터 등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처럼 창원R&D센터와 스마트파크1, 스마트파크2 등 연구와 생산이 적재적소에서 결합하는 삼각축을 가동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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