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쿠팡, 대만 로켓배송 누적 투자 5000억 육박 "K중소기업 수출 확대"

등록 2024.12.27 13:31: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 9월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주문한 K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9월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주문한 K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이 대만이 로켓배송 시행 2년 만에 현지 투자금액이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제조사를 포함해 한국 기업 2만곳 이상이 쿠팡의 로켓직구·로켓배송으로 진출한 가운데, 쿠팡의 물류투자로 이들의 현지 수출 속도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15차 회의를 열고 쿠팡Inc의 추가 투자분 950억원(21억1100만 대만달러)을 승인했다.

대만 경제부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위한 물류센터 가동과 상품 판매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말 24억7500만 대만달러(약 1100억원), 올해 4월 60억5515만 대만달러(약 2700억원) 투자를 승인했다. 세차례에 거친 투자금은 106억4100만 대만달러(약 4800억원)로, 5000억원에 육박한다.

2022년 10월 대만에 진출한 쿠팡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2호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3호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의 로켓직구는 주문 후 3~4일 내 무료배송(690대만달러·2만8800원 이상 구매) 되며, 현지 로켓배송도 195대만달러(약 815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된다.

대만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중소 제조사를 포함해 2만1000곳에 이른다.

중소기업들이 제품만 납품하면 쿠팡이 수출 통관부터 재고관리, 배송, 고객응대 등 일체의 수출 서비스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쿠팡의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만 수출 거래금액은 2022년 대비 지난해 2600% 늘어났다.

K뷰티와 K푸드를 비롯한 유아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의 지역 특산물인 홍삼이나 광천김, 쌀과자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에서 대만으로 중소기업 수출액은 1년간 7.6% 늘어났다. 특히 화장품 품목은 26.2% 성장했다.

정치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내년에 한국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해외 수출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쿠팡은 올 들어 대만에서 연중 주요 할인대목 행사가 진행될 때 한국 중소 제조사 상품을 대거 참여시켰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에 진행한 ‘618 슈퍼 썸머 세일’에는 티젠(콤부차), 미미박스(화장품), 씨밀렉스(주방용품) 등 중소기업들이 대거 함께했다.

이 기간 한국 상품을 구매한 현지 소비자는 400% 늘었고, 식음료 카테고리 매출도 비세일 기간 대비 50% 늘어났다.

한편 대만의 유통시장 규모는 약 1273억 달러(165조원)에 이르지만, 전자상거래 비중은 약 15%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7년까지 연평균 약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