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학습자 도울 '서울런 멘토단' 850명 충원
39세 이하 대학(원)생 누구나 신청 가능
[서울=뉴시스] 2025년 서울런 멘토 모집 최종 포스터. 2025.01.01.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멘티들을 만나며 제가 교사의 꿈을 꿨던 이유를 다시금 되새겼죠. 교권 추락으로 인한 일련의 사건 때문에 친구들이 교사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데요, 서울런 멘토를 하며 확신을 얻은 덕분에 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경인교대 초등교육과 홍모씨)
#. "멘티 각자 배우는 과목과 학년, 학습 수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준비도 더 꼼꼼히 해야 했고, 멘토링 전후로 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지만 덕분에 제가 얻을 수 있었던 여러 경험, 그리고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교육 현장에서 여러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어요. 돌아보니 제 한 해가 서울런 멘토링으로 가득 차 있었네요"(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김모씨)
#. "멘토링을 하며 스스로 더 성숙해졌다고 느껴요. 멘티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멘토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생겼고 시간 관리와 계획 수립 능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또한 다양한 멘티를 만나며 선입견을 깨고 더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게 됐습니다. 특히 멘티의 성취에 함께 기뻐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김모씨)
서울시는 서울 중·고교생 학습 격차와 교육 사각지대 해소 지원에 함께할 '서울런 멘토단'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졸업, 취업 등으로 활동 종료가 예상되는 멘토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850명을 선발·충원한다. 2025년 한 해 동안 멘토 1500여명이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런 멘토단은 서울런 플랫폼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학습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코치'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 진로, 진학 고민을 함께 나누며 '친한 형·언니'처럼 소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멘토단은 개인별 학습 수준에 따라 필요한 과정을 일대일로 추천·계획한다. 학습 진도·이해도 점검 등 교과목 학습 관리와 함께 진로·진학·고민 상담 등을 수행한다.
시는 올해 우수한 학습 역량을 갖춘 멘토단을 구성하기 위해 지원 자격 성적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또 더 안정적인 조언을 위해 장기 활동이 가능한 지원자를 우대해 선발한다.
성적 기준이 직전 학기 성적 C 이상에서 C+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원 시 활동 가능 기간을 명시하도록 했다. 시는 멘토 개인의 중·장기 일정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할 계획이다.
기존 서울런 회원으로서 학습 이력이 있는 지원자에게 선발 가점을 부여한다.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는 '선순환 멘토단'으로서 배움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멘토로 최종 선발되면 활동비와 교육 참여 수당, 활동 인증서 발급, 시장 표창 추천, 우수 멘토 선발, 선순환인재 장학금 지급 등 혜택을 받는다.
서울런에서 8개월 이상 활동한 멘토는 장학생으로 선정돼 '선순환인재 장학금'을 받는다.
멘토단 활동을 희망하는 대학(원)생은 소속 대학 담당 부서(장학, 봉사, 취업, 학생지원처 등)에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재학·성적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오는 16일까지 대학별로 추천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시 ▲서울런 회원으로서 학습 이력이 있는 자 ▲서울런 멘토링의 멘티로서 참여 이력이 있는 자 ▲서울동행 멘토링 멘토 참여 경험이 있는 자 ▲온오프라인 병행 활동이 가능한 자 ▲교대·사범대 등 교육 관련 학과 전공자(복수 전공 포함) ▲서울 소재 대학(원)생 중 학자금 지원구간 2구간 이하인 자 등을 우대한다.
최종 선발된 멘토는 사전 필수 교육을 이수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서울런 누리집(http://slear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멘토 1181명(지난해 11월30일 기준)이 학습을 도왔다. 지난해 9월 실시한 상반기 자체 만족도 조사 결과 학습자 중 93.4%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서울런은 취약 계층 학생에게 무료로 온라인 강좌와 상담을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교육 격차를 줄이는 교육 복지 사업이다. 서울런 수혜 대상은 서울시 거주 만 6~24세 중 중위소득 60% 이하, 법정 한부모 가족,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족 청소년, 북한이탈 청소년, 북한이탈주민의 자녀, 국가보훈대상자 등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 멘토단은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멘티들의 성장을 돕는 소중한 파트너 역할을 한다"며 "멘토와 멘티가 서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번 활동에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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