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가 미래 먹거리 사업법' 1월 국회서 일괄처리 제안
반도체·국가기간전력망·고준위방폐장법 등
"당정 협의 활성화…수출 호조 유지 대책 강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권 비대위원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2024.12.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야당을 향해 반도체 특별법과 국가 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 '국가 미래 먹거리 사업법'을 1월 국회에서 일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김상훈 정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25년 을사년은 정치가 국가 경제를 든든히 서포트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민생 국회라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 수출은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이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새해 대외 여건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수출덤핑 확대 등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수출 호조를 유지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반도체 특별법의 경우 업계가 강력히 요구하는 반도체 연구개발 종사자에 대한 '주52 시간 근로 완화'에 대해 야당이 전향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는 "해외 경쟁 기업들은 필요하면 심야에도 연구에 몰두하는데, 우리는 경직적인 주52시간제 때문에 무조건 연구소 불을 꺼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면 '반도체 1위' 신화는 계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작년은 탄핵과 특검으로 얼룩진 최악의 한 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작년 5월 22대 국회 개원 이후 1주에 한번 꼴로 탄핵안이나 특검안이 발의됐고, 국회는 민생보다는 탄핵·특검과 같은 정쟁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최근의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급 당정 협의 활성화 등으로 더 기민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가적 위기 극복에는 여당과 야당, 정부나 국회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더 이상 무분별한 탄핵과 특검 남발, 정부 마비 시도, 무책임한 가짜뉴스 양산 등 무한 정쟁을 중단하고 보다 책임 있고 신뢰받는 제1야당의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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