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에도 출격 준비"…새해 IPO 도전하는 K바이오는?

매출·기술력 기반 바이오, 코스닥 입성 대기

[서울=뉴시스] 새해에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 문을 두드린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새해에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 문을 두드린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와 함께 바이오헬스케어 M&A(인수합병) 기대감, 살아나는 투심 등이 올해 바이오 업계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거나 IPO 도전 의사를 밝힌 기업은 오름테라퓨틱과 마더스제약, GC지놈, 동국생명과학, 유빅스테라퓨틱스 등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나섰으나 일정을 연기해 올해 다시 IPO에 나선다. 앞서 글로벌제약사 BMS 등에 기술이전을 통해 2023년 기준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당기순이익 68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 ‘티피디 스퀘어’(TPD2)를 기반으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AC는 항체를 통해 타겟 세포에 선택적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전달하고, 세포 내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다.
 
동국제약 자회사 조영제 제조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과정 중에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600~1만43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조영제와 함께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MEMD’ 사업도 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202억원을 달성했다.
 
마더스제약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에 도전한다. 지난해 공동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한 바 있다.

마더스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및 소화기·순환기계 치료제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이다. 2023년 기준 매출 16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글로벌 신약개발과 해외 진출 등에 나설 계획이다.

GC(녹십자홀딩스) 계열사인 임상 유전체 검사기업인 GC지놈도 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각 기관에서 ‘A·A’로 통과한 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GC지놈은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법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한 산과검사,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산과, 건강검진, 암 정밀진단, 유전 희귀질환 분야 맞춤형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개발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도 올해 하반기 IPO에 도전한다. 최근 257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Pre-IPO)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TPD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총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UBX 303-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임상을 개시했다. 또 전립선암치료제인 ‘UBX-103’은 지난해 7월 유한양행과 15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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