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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증시로 머니무브?…투자자 예탁금 증가

등록 2025.01.07 10:53:51수정 2025.01.07 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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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연초 3조원 가까이 늘어

코스피 반등·금리인하 기대 영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8.64)보다 24.85포인트(1.00%) 오른 2513.49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7.96)보다 1.72포인트(0.24%) 상승한 719.6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9.7원)보다 9.4원 내린 1460.3원에 출발했다. 2025.01.0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8.64)보다 24.85포인트(1.00%) 오른 2513.49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7.96)보다 1.72포인트(0.24%) 상승한 719.6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9.7원)보다 9.4원 내린 1460.3원에 출발했다. 2025.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연초 이후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고 증시 주변 자금이 급증하면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머니무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7조583억원으로 전 거래일(지난해 12월31일) 54조2427억원 대비 약 2조8156억원 늘어났다.

투자자 예탁금이 57조원을 넘어선 것은 '검은 월요일' 직후인 지난해 8월6일(58조9617억원) 이후 5개월 만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돈으로, 증시의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횡보가 지속되면서 예탁금은 지난해 10월30일 49조5973억원으로 50조원이 붕괴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까지 54조원대로 점차 불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27조916억원으로 전월보다 21조1285억원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연초 이후 증시가 반등하고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3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오전 9시35분 현재 전 거래일(2488.64)보다 26.43포인트(1.06%) 상승한 2515.07를 가리키고 있다. 1% 상승 출발한 시작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25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우리 수출 타격에 1%대 저성장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은이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3회 가량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들은 올해 1월2일부터 전날까지 현대차(681억원)와 기아(313억원), HD현대미포(279억원), HD현대중공업(271억원), 유한양행(797억원), 셀트리온(587억원), 한국전력(299억원)등 자동차, 조선, 바이오주를 사들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증시가 추세적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코스피가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하다. 조선, 전력기기, 인터넷, 소프트웨어, 게임, 반도체 업종 등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 국내 증시의 급 반등은 그간의 소외현상 심화에 따른 저가 메리트 외에도 12월 한국 수출 서프라이즈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과 9일 미국의 12월 고용 지표 등이 코스피의 방향성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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