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아쉬움 날린다'…'바람의 손자' 이정후 12일 미국행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미국 진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2.01. [email protected]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7일 밝혔다.
출국에 앞서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는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추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48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4시즌을 마친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직행한 선수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한국인 빅리거 FA 계약으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2위에 해당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차고 시즌을 시작한 이정후는 부상 암초를 만나 데뷔 시즌을 아쉽게 끝냈다.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의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였다.
부상에서 회복해 재활에 매달린 이정후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하고, 2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은 3월 2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로 치른다.
지난해에는 2월 1일 출국했던 이정후는 이번에는 시기를 조금 앞당겨 이동한다.
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기대는 여전히 크다. 이달 초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이정후가 역동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정후는 올해에도 중견수, 리드오프로 뛸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둘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벌일 방망이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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