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협상 지연 속 가자 맹폭…사망자 200명 넘게 급증(종합)
이스라엘 "하마스 지휘관·시설 표적 전역 공격"
가자 보건부 "232명 사망"…1000명 이상 부상
1단계 휴전 종료 2주여만……지상전 재개 가능성도
![[칸유니스=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구급대원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휴전 협상 지역 속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전역을 기습 공습했다. 2025.03.18.](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00190527_web.jpg?rnd=20250318134637)
[칸유니스=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구급대원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휴전 협상 지역 속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전역을 기습 공습했다. 2025.03.1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했다. 현재까지 20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18일(현지 시간) 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이스라엘 보안국은 이날 새벽 성명을 내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테러 대상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하마스 중급 지휘관과 정치국 위원, 하마스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준비하고 재편성 및 재무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자 민병대는 여러 지역에서 주택이 폭격을 당했으며, 잔해 아래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다고 말했다. CNN 가자지구 특파원들도 여러 곳에서 폭격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232명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13명은 가자 남부에서 사망했다.
부상자는 1000명을 넘은 것으로 발표됐다.
팔레스타인 매체에 따르면 하마스 내무부 차관인 마무드 아부 와트파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트라히야=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주민들이 식량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2025.03.18.](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0188741_web.jpg?rnd=20250318102020)
[베이트라히야=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주민들이 식량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2025.03.18.
이번 공격은 1단계 휴전 종료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는 가운데 가해졌다.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종료됐지만, 양측이 공격에 나서지 않으면서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 연장을, 하마스는 2단계 휴전 개시를 요구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스라엘은 협상 압박을 위해 기습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휴전 중재안을 거부해 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IDF는 현재 가자 전역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의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 조직이 결정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엔 생사를 막론한 인질 석방도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현시점부터 하마스에 대해 더 강력한 군사력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억류 500일을 맞아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피를 상징하는 붉은 액체가 묻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 스티커가 도로에 붙어 있다. 2025.03.18.](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0115716_web.jpg?rnd=20250218091150)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억류 500일을 맞아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피를 상징하는 붉은 액체가 묻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 스티커가 도로에 붙어 있다. 2025.03.18.
카츠 장관은 하마스가 남은 인질 59명을 모두 석방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필요한 만큼 공습을 계획할 것"이라며, 명령이 내려지면 지상전도 개시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휴전 연장과 미국계 인질 5명 석방을 요구해 온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하마스가 이번 공격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TOI에 "하마스는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석방할 수 있었지만, 이를 거절하고 전쟁을 선택했다"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