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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으로 홍준표 누른다…윤석열, '30만 조직' 달인 영입

등록 2021.10.03 06:00:00수정 2021.10.03 06: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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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에 초점 맞춰 '양강' 허무는 전략

30만 회원 거느린 '조직통' 이영수 영입

尹, 보수 텃밭 TK서 압도적 지지 기대

'조국수홍' 논란에 洪 지지율 정체 직면

洪, 조직 열세지만 경험·개인기로 승부

"인재풀 걱정 마라…파리떼 꼬이진 않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9.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9.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경선 전략을 '조직력'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양강 경쟁상대인 홍준표 의원이 상대적으로 조직력 측면에서 약한 만큼 조직력을 통해 당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대장동 특혜 의혹'과 윤 전 총장을 향한 '고발 사주 의혹'으로 여야가 충돌하면서 윤 전 총장에 보수 표가 결집하는 조짐이다, 여기에 조직력을 더해  '윤석열-홍준표' 양강구도를 윤석열 원톱 구도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장막 속 실세'로 불리는 이영수 뉴한국의힘 회장을 최근 조직지원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 회장은 1992년 14대 대선때부터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유세지원 특별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야권에서 손꼽히는 '조직의 달인'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측면 지원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조직 구성, 관리 역량이 뛰어난 '조직통'인 이 회장이 이끌고 있는 뉴한국의힘은 전국 18개지부, 252개 지회, 20여 해외지부 등 총 30만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보수진영 최대 조직이다.

매머드급인 캠프에다 이 조직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윤 전 총장은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특히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 비중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뉴한국의힘이 가세하게 되면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 '양강구도'가 허물고 '윤석열 대세론'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윤석열 캠프는 1차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박진 의원과도 손을 잡았다.  외교통인 박 의원의 윤석열 지지 선언으로 외교 분야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윤 후보가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비해 조직력에서 열세인데다, '조국수홍' 논란으로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 특히 달변인 홍 의원은 당초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별다른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홍 의원은 대구지역을 훑다시피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TK지역 민심은 여전히 윤 전 총장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9월 5주차 차기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9월2주차) 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10.6%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17.2%에 그쳤다.

보수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직전 조사보다 6.0%포인트 상승한 54.8%를 기록하며 50% 선을 회복한 반면, 홍 의원은 2.6%포인트 하락한 28.7%로 30%대가 무너졌다.

그러나 홍 의원 지지율이 윤 전 총장보다 높게 나타나는 여론조사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다 윤 전총장 실수가 잦고 비호감도도 높게 나타나 조직력 못지 않게 개인기도 중요하다는게 홍준표 캠프의 생각이다.

홍 의원은 조직 열세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인재풀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걱정 안해도 된다"라며 "26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대한민국 곳곳 각 분야의 인재를 만났고 훌륭한 정치인들도 주변에 많다. 오히려 파리떼 같이 선거때만 되면 몰려다는 그런 사람들은 제 주변에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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