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 창사 이래 첫 매출 3000억…기대감 '모락모락'
2012년 2000억대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3000억 돌파 가시화
여름 무더위와 외부활동 증가로 포카리스웨트 판매량 급증
나랑드사이다도 헬시플레저 확산으로 매출 증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아오츠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단적으로 최근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폐지 이후 야외 활동이 갈수록 늘며 간판 제품인 포카리스웨트 판매율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야구 경기장 관객 유입도 여름 포카리스웨트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1978년 창사 이래 44년 만에 매출 3000억원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아오츠카는 2012년 매출액 210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매출액은 계속 증가해 2018년 매출액 292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매출 3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9년 날씨가 발목을 잡으며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당시 동아오츠카는 매출액 2884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53.0% 감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악재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장인과 학생들의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늘어난 탓에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2020년 동아오츠카는 매출액 2689억원, 영업적자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는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여름 무더위가 주력 제품인 포카리스웨트 판매량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939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아오츠카는 올해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때 이른 무더위가 5월부터 기승을 부리는 데다 여름 폭염 기간도 어느 해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될 요인이다.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과 스포츠 관람족이 늘면서 여름철에 이온 음료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다.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나랑드사이다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나랑드사이다는 칼로리뿐만 아니라 색소, 설탕,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으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다.
포카리스웨트와 나랑드사이다는 동아오츠카 전체 매출에서 각각 45%, 10% 수준을 차지한다. 올해 포카리스웨트 판매율은 전년 대비 10% 이상으로 책정한 월별 목표치를 100% 달성했고, 나랑드사이다는 이미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올해 야외활동 증가로 포카리스웨트 판매량이 크게 늘 수 있고, 제로칼로리 음료시장 성장도 나랑드사이다 판매량 호조로 이어져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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