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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올해처럼 내년에도 우승 전력 만들겠다"

등록 2024.12.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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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해 우승 감독 등극…"우승 열매 맺는 등 많은 것 이뤄"

선수단 아우른 형님 리더십 눈길…"감독으로서 80~90점"

내년 시즌 2연패 도전…"우승할 팀 전력 만드는 것 중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1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1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부임 첫해 KIA 타이거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 왕좌 타이틀을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을 느끼지 않고 올해처럼 내년에도 철저히 준비해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범호 감독이 지휘한 KIA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야구를 잘한 팀이다.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도 제패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감독은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취임 첫해 우승이라는 열매를 맺는 등 많은 것을 이뤄서 너무나 좋았고 재미있는 시즌이었다.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감독을 맡은 후 처음 선수들과 미팅했던 첫날이 기억이 난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선수들과 포옹하고 대화를 나누며 즐겼던 순간들도 잊을 수 없다. 힘들었던 것들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에서 취재진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7.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에서 취재진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7. [email protected]

1군 타격코치로 2024시즌을 준비하던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사령탑에 부임했다. 김종국 전 감독이 올해 1월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경질된 후 이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이 감독은 "감독이 힘든 자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최고의 자리가 됐다. 지금도 내가 KIA 감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고 흥분될 때가 있다"며 "내가 더 많이 배워서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더 성장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전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슬러 시즌에 돌입했던 이 감독은 '형님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을 앞세워 선수단 전체를 포용했다. 아울러 초보답지 않은 결단과 용병술도 눈길을 끌었다.

2024시즌 본인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과 선수들을 성장시킨 것만 보면 90점 이상인 것 같다. 경기 운영 등 전체적으로는 80~90점 정도"라며 "나도 더 성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웃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1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1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이 감독은 이제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를 앞두고 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2연패를 향한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진 않는다. 올해 처음 감독으로 부임해 준비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는 팀 전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흔들림 없이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부담보다 설렘이 더 크다"며 "젊은 선수들이 보여줄 야구와 성장세, 변화 등이 기대된다. 고참급 선수들과는 시즌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 감독은 "내년 시즌 모든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서 좋은 시즌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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