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올해처럼 내년에도 우승 전력 만들겠다"
부임 첫해 우승 감독 등극…"우승 열매 맺는 등 많은 것 이뤄"
선수단 아우른 형님 리더십 눈길…"감독으로서 80~90점"
내년 시즌 2연패 도전…"우승할 팀 전력 만드는 것 중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1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이범호 감독이 지휘한 KIA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야구를 잘한 팀이다.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도 제패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감독은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취임 첫해 우승이라는 열매를 맺는 등 많은 것을 이뤄서 너무나 좋았고 재미있는 시즌이었다.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감독을 맡은 후 처음 선수들과 미팅했던 첫날이 기억이 난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선수들과 포옹하고 대화를 나누며 즐겼던 순간들도 잊을 수 없다. 힘들었던 것들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에서 취재진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7.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감독이 힘든 자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최고의 자리가 됐다. 지금도 내가 KIA 감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고 흥분될 때가 있다"며 "내가 더 많이 배워서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더 성장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전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슬러 시즌에 돌입했던 이 감독은 '형님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을 앞세워 선수단 전체를 포용했다. 아울러 초보답지 않은 결단과 용병술도 눈길을 끌었다.
2024시즌 본인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과 선수들을 성장시킨 것만 보면 90점 이상인 것 같다. 경기 운영 등 전체적으로는 80~90점 정도"라며 "나도 더 성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웃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1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진 않는다. 올해 처음 감독으로 부임해 준비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는 팀 전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흔들림 없이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부담보다 설렘이 더 크다"며 "젊은 선수들이 보여줄 야구와 성장세, 변화 등이 기대된다. 고참급 선수들과는 시즌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 감독은 "내년 시즌 모든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서 좋은 시즌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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