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반려견 9일 만에 집으로…직접 초인종까지 눌러(영상)
9일 32km 왕복한 반려견
직접 초인종 누르며 등장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AP통신 ) 2024.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州) 그린 코브 스프링스에 사는 브룩 코머씨 가족은 지난 15일 네 살 된 독일 셰퍼드와 허스키 믹스견 '아테나'를 잃어버렸다.
당시 코머씨 가족은 교회에 가기 위해 외출했다가 이웃 주민으로부터 아테나가 집 밖으로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급히 집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아테나는 사라진 뒤였고 현관에 개 목걸이만 남아 있었다.
가족은 전단지를 돌리며 아테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웃 주민들도 목격 장소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제공하며 도움을 줬지만, 늘 제보한 곳에 도착하면 아테나는 자리를 떠난 뒤였다.
코머씨는 "제보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뛰고 설레었지만, 그후 실망감이 반복됐다"며 "아테나는 숨바꼭질의 역대 최고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아테나의 실종 기간이 일주일이 넘었을 무렵, 코머씨 가족에게 '성탄절의 기적'과 같은 일이 생겨났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새벽, 아테나가 스스로 집으로 돌아온 것.
코머씨는 당시 오전 2시30분쯤 초인종 소리를 듣고 휴대전화에 연결된 보안앱으로 현관 영상을 확인했다. 그곳엔 점프를 하며 초인종을 누르는 아테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코머씨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아테나는 집으로 뛰어 들어와 소파에서 반쯤 잠들었던 코머씨 아들의 얼굴을 핥았다. 이들은 아테나가 실종됐던 기간인 9일간 받은 연락에 따르면 약 32km를 왕복했을 것이로 추정했다.
코머씨는 지역 주민들이 아테나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코머씨는 "아테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하고, 벼룩 및 진드기 치료를 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칩 부착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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