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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언론, 틸러슨 北과 대화 언급에 기대감 드러내

등록 2017.08.02 22: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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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언론, 틸러슨 北과 대화 언급에 기대감 드러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언론들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2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비핵화를 전제로 어느 시점에 북한과 대화하고 싶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대북 강경 대응 목소리에 익숙한 많은 미국인들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나약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의 발언은 최근 한동안 우리가 들어 온 미국 측 발언 중 '가장 용기있는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와 연관해 대화와 협상이 해결책으로 주장해왔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영 언론을 포함해 중국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톤이 다른 목소리를 낸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틸러슨 장관은 1일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가 사드 4기 임시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중국 언론은 전문가가 분석을 인영해 보복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의 국가 안보에 위배되는 사드를 배치할 경우 중국은 외교적 군사적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는 "사드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 군사·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며 "한국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양국 관계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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