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폼페이오 지명에 반색 "이스라엘 지지자"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해 1월12일 미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18.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스라엘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대이란 강경파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을 환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와 만났을 때 그의 역량과 경험에 깊은 이상을 받았다"며 "그가 국무장관이 되면 매우 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폼페이오 국장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폼페이오가 최종 임명되려면 미 상원의 인준이 아직 남아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정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국장의 70대 국무장관 지명을 축하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지지와 양국 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그의 기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지명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친이스라엘 정치인이다. 그는 이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2015년 국제사회와 맺은 핵협정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며 탈퇴를 경고한 상태다. 이란을 역내 최대 안보 위협으로 보는 이스라엘도 트럼프의 주장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작년 1월 CIA 국장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이란은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이라며 "이들은 갈수록 대담하게 행동하며 중동에 지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문제에 대해서도 틸러슨보다 훨씬 강경 자세를 취할 전망이다. 틸러슨은 올초 중동순방을 하면서 이스라엘은 방문하지 않아 이스라엘의 비난을 샀다.
폼페이오는 하원의원 시절인 2015년에 이스라엘을 방문해 안보 브리핑을 받고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도 찾았다. 그는 CIA 국장을 맡은 뒤 카츠 정보장관과도 여러 차례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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