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스시타카' 일본, 폴란드에 0:1로 패했지만 16강 진출
일본, 1승1무1패 H조 2위 기록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생존
일본은 29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콜롬비아(2승1패·승점 6점)가 세네갈을 1-0으로 잡아주면서 조 2위로 16강에 티켓을 차지했다.
일본은 세네갈과 골득실, 다득점, 상대전적 등에서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폴란드는 2연패 후 첫 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일본은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3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일본은 이번 대회 아시아 5개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다.
일본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은 무토 요시노리가 낙점받았다. 우사미 다카시, 오카자키 신지, 사카이 고도쿠로가 2선 공격을 맡았다. 중원은 시바사키 가쿠와 야마구치 호타루로 구성했다. 포백은 나가토모 유토, 마키노 토모아키, 요시다 마야, 사카이 히로키가 구축했다. 골문은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지켰다.
폴란드는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스리톱은 카밀 그로시츠키, 로베르트 레반도르스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다. 라팔 쿠르자와, 그제고슈 크리호비악, 야체크 고랄스키, 아르투르 예드르제이칙으로 중원을 형성했다. 스리백은 얀 베드나렉, 카밀 글리크, 바르토즈 베레진스키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꼈다.
폴란드는 전반 15분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2분에는 그로시츠키의 헤딩 슈팅이 가와시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공이 골 라인에 살짝 걸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가 고립되면서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위기를 넘긴 일본은 전반 35분 우사미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반격했으나 파비안스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양팀은 지루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지루했던 경기는 후반 초반 폴란드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불이 붙었다. 후반 14분 쿠르자와의 프리킥을 받은 베드나렉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의 이번 대회 두번째 득점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카자키가 부상으로 교체된 악재를 맞은 일본은 선제골까지 빼앗기자 이누이 타카시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폴란드의 공격 축구는 계속됐다. 후반 29분 레반도프스키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일본침몰의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후반 막판 하세베 마코토를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완전히 수비적으로 내려서며 의미 없는 패스로 시간을 보냈다. 골을 넣은 폴란드 역시 승리에 만족하는 듯 공격으로 나서지 않았다. 지난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가 연상되는 지루한 경기 상황이었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FIFA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 최선을 다해 경기했고, 오늘 우리의 정신력은 이전과 같았다"며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모든 것을 다 쏟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피곤할지도 모르지만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담 나왈카 폴란드 감독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처음 두 경기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오늘의 승리는 축구팬들에게 약간의 기쁨을 줄 수 있지만 두경기 패배를 달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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