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샌더스 백악관대변인, "킹 목사 목숨 바쳤다" 트윗 '봉변'
"백인 인종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했기에 부적절"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인 21일(현지시간)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는 트윗을 올리며 "인종 불평등을 바로잡는데 목숨을 바친 위대한 미국인"이라고 올렸다가 암살당한 킹 목사에게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세라 샌더스 트위터 캡처> 2019.01.2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인 21일(현지시간)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는 트윗을 올렸다가 대대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킹 주니어 목사에 대해 "오늘 우리는 잘못된 인종 불평등을 바로잡는 데 그의 목숨을 바친(gave his life) 위대한 미국인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킹 주니어 목사의 영감과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는 더 나아졌다"고 올렸다.
이 같은 트윗이 나오자 네티즌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반발을 불러온 문제의 문장은 '인종 불평등을 바로잡는데 목숨을 바친'이라는 부분이다.
네티즌들은 킹 목사가 암살당했다는 점을 들어 샌더스 대변인의 문장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를 위해 제대로 헌신하지 못한 채 도중에 암살당한 억울한 케이스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저스틴 바라고나 더 컨템프터 발행인은 샌더스 대변인의 트윗에 대해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살해당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사이자 사회활동가인 라비아 오쇼드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그의 몸 속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다바쳐 당신과 당신의 권력자에 대항해 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로 소개된 '긱 걸 디바'라는 아이디를 가진 이는 샌더스 대변인의 트윗이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오늘 우리는 권력에 맞서 올바른 말을 하고, 사람들에게 더 낫고 더 많이 평등한 세상을 믿게 해주려다 살해당한 위대한 미국인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칼럼니스트로 소개된 모니크 저지는 샌더스 대변인을 향해 "마티 루터 킹 주니어 목사는 그의 삶을 바치지 않았다. 백인 인종주의자에 의해 목숨을 빼앗졌다. 입 닫아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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