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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이토 히로부미 친필' 한은 머릿돌 존치키로

등록 2021.05.26 22:11:33수정 2021.05.27 0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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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현재의 정초석(위)과 일본 하마마츠시 시립중앙도서관의 이토 히로부미 붓글씨(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현재의 정초석(위)과 일본 하마마츠시 시립중앙도서관의 이토 히로부미 붓글씨(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된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머릿돌)이 현 모습을 유지하게 됐다.

26일 문화재청 측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와 한국은행은 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을 그대로 두고, 관련 설명을 담아 안내판을 설치키로 했다.

김철호 문화재청 주무관은 "지난 4월에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해 머릿돌을 그대로 두되 역사적 배경을 알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한국은행이 제시한 문구를 심의한 후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보완이 필요해서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픈 과거를 감추기보다는 되돌아보면 지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있지 않겠냐는 의미에서 보존하는 것"이라며 "안내판 설치는 소위원회 구성 후 문구나 크기 등을 논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정초)라는 두 글자가 이토 히로부미 글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당시 관련 주장이 제기되자, 서체 전문가 3인을 포함한 자문단을 구성해 현지조사를 벌였다. 자문단은 이토 히로부미의 묵적(먹으로 쓴 글씨)과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내려쓴 획 등을 종합해 볼 때 이토 히로부미의 글씨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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