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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라크 전투병력 연말까지 완전 종료할 것"

등록 2021.07.27 07:04:19수정 2021.07.27 0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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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구체적 날짜 밝혀

"IS와의 전쟁에 미군 불필요" 양국합의

[워싱턴 =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이라크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의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이라크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의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전투병력을  올해 말까지 임무 종료시키겠다고 발표,  그 동안 철수에 합의하고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던 시한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 종료 시기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처럼 미군의 역할을 명백히 밝히는 내용의 양국 공동성명은  미국을 방문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오후 백악관 회담이 끝난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바이든대통령은 " 우리는 올해 연말 까지는 전투 임무를 종료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라크에는 군사훈련과 자문역을 맡은 미군만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동안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IS와의 전쟁에서 우리의 대테러 전투의 협력이중요하다고 여기고 이라크군 철수가 결정된 이후에도 협력을 계속해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카드히미 이라크총리도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 23일 바그다드에서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가 여전히 미군의 훈련과 군사 정보 수집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라크 땅에 외국 전투 병력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미군의 이라크 철군 시한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군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 없이도 이라크를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철군 일정은 지난해 독자적인 대 IS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준 이라크군의 필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IS와의 전쟁과 미군의 철수 준비는 특별한 일정표를 요구하며, 이는 워싱턴에서의 협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 남은 미군은 지난 해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수명령 이후로 3000명에서 2500명으로 줄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투병력의 임무 종결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었지만  훈련과 고문역으로 재배치 할 경우 추가 철수는 그리 필수적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국은 지난 4월에 이같은 합의에 이르렀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IS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국방부의 한 관리는 말했다.  실제로 2017년 이라크 정부의 승전선언 이후 IS의 세력은 거의 뿌리뽑혔지만 지금도 고강도 테러를 간헐적으로 계속 중이다

지난 주에도 바그다드 교외의  한 혼잡한 시장에서 폭탄 테러로 30여명이 죽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 이후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두 정상의 공동 성명은 10월 10일로 임박한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나오는 것이어서 알 카드히미 총리의 이라크 정부군은 어떻게든  IS나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 반군의 테러 공격 등을 스스로 감당해야 할 상황이다. 
 
 알-카드히미로서는 이라크 국민에게 미군 전투병력 철수의 시한을 발표함으로써 선거를 앞두고 독자적 국방능력을 과시하는 정무적 판단일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알 카드히미가 이라크를 중동의 독립적 국가로 우뚝 세우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개선한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바그다드를 방문해,  1990년대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깨졌던  3국 동맹을 복원시켰다.

 3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 IS의 본거지였던 모술의 한 교회 폐허에서 미사를 가졌고 시아파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지와  만나기도 했다.
 
 26일의 전투병력 종결 선언으로 미국은 앞으로 명분없는 전투병력 유지대신에 코로나19 공동 대응과 원조,  교육시스템과 에너지 부문의 협력등으로 미국의 존재감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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