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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현재 방역조치론 확산 차단 어려워…효과적 방식 검토"(종합)

등록 2021.08.11 17: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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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간 내 감소추세로 접어들지는 않을듯"

"추가 조치 아닌 어떤 방식이 효과적일지 검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중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8.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중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8.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이 지금 수준의 방역 조치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까지 증가한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아직 정점 도달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영업자 등의 희생을 감수하며 고강도 거리 두기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대책을 강구하기보다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1일 오후 비대면 기자 설명회에서 "현재 방역 조치로 확산세를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하는 수준은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데 환자 발생 수치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지금까지 추세를 보면 (주중에는) 수·목요일 정점을 이루는 상황인데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빠른 시간 내에 감소 추세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국내 확진자 수는 2145명으로 지난해 1월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첫 2000명대이자 최대 규모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도 1694.4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3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지난달 12일 정부는 당시 유행 상황(감염재생산지수 1.22)이 이어지면 8월 중순 2331명까지 환자 수가 증가했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차 감염자를 통한 2차 감염자 평균인 감염재생산지수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으로 1.01까지 떨어지면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7월4일부터 8월7일까지 최근 한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24→1.32→1.09→0.99로 현재 상황은 이러한 수리모델링 예측 범위 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정점일지, 8월 말 감소 추세로 반전될 것인지 등에 대해선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방역 당국 판단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과거 환자 수를 근거로 산출한 수치다. 따라서 이 지수만으로 현재 유행 상황을 평가하는 데엔 한계가 있어서다.

7월 수리모델링과 관련해 박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 거리 두기와 접종률을 바탕으로 봤을 때 다시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정점은 거리 두기, 접종률 속도가 같이 결부되기 때문에 이게 적절히 시행되지 않으면 계속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추이에 대해선 "델타 변이 점유율이 70% 이상이고 전파 속도도 빠르다고 알려져 있어서 현장에서 보는 바에 따르면 (유행 감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점이 현재 시점이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7월12일부터 수도권 4단계, 7월27일부터 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용 중인 방역 당국은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추가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보다 그간 거리 두기 적용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12일부터 60~74세 2차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달라지는 예방접종률 등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 두기 조치 강화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숙고하고 있는 편"이라며 "50대를 중심으로 이번 달 750만명 정도 1차 접종이 전개될 예정이라 이런 부분들이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평가도 함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결과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기존 대응 체계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방역 조치의 규제가 약해서인지, 피로감에 의해 국민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거리 두기 보완과 관련해 박영준 팀장도 "지금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책이나 조치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다"라며 "어떤 것들을 효과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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