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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10명 중 4명 "거리두기 장기화에 폐업 고려 중"

등록 2021.09.01 11:00:00수정 2021.09.01 11: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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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자영업자 폐업 고려 여부 및 이유.(그래픽=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21.9.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자영업자 폐업 고려 여부 및 이유.(그래픽=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21.9.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자영업자 10명 중 4명가량이 폐업을 고려하는 등 경영타격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치할 경우 자영업자의 도미노 폐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영업자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39.4%가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부진을 폐업 고려 이유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매출액 감소(45.0%) ▲고정비 부담(26.2%) ▲대출상환 부담 및 자금사정 악화(22.0%) 등을 언급했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의 경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예상 폐업시점에 대해 '3개월 이내'라는 응답이 33.0%로 가장 많았고 ▲3∼6개월 32.0% ▲6개월∼1년 26.4% ▲1년∼1년6개월 8.1% 등의 순으로 답했다. 1년 이내에 폐업을 예상하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91.4%에 이르는 상황이다.

또 자영업자의 90.0%는 4차 대유행 이후 월 평균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매출 감소폭은 평균 26.4%로 파악됐다.

매출뿐 아니라 순이익도 감소해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 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89.2%를 차지했다.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25.5% 수준이다.

자영업자 중 60.4%는 코로나 직전인 지난해 1월에 비해 대출액이 감소했고 39.6%는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경우 ▲향후 금리 상승 우려(29.5%) ▲대출한도 문제(22.9%) ▲폐업 예상으로 인한 대출 축소(19.6%)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반면에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경우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49.0%) ▲기존 대출이자 상환(23.6%) ▲재료비 지출(16.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자영업자들은 자금사정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28.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 밖에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 비중이 높고 코로나 타격이 큰 8개 업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이제는 대출을 통한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효율화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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