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호날두 '7번 캡틴' 맞대결…우상 앞에서 16강 드라마 쓸까
한국, 내달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7번·캡틴 공동 분모…대표팀서는 첫 맞대결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전반전 종료 후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한국은 다음 달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고, 28일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조 3위(1무1패·승점 1)에 처져 있다.
H조에선 2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이 1위(승점6)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2위는 가나(1승1패·승점 3)다.
한국이 조 2위까지 주는 16강 티켓을 따려면 최종전에서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은 뒤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별리그 1, 2차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과 가나 램프티가 경합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2차전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의 득점으로 정정됐지만, 첫 골 장면에서 기여하는 등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닮은꼴 대표 공격수들의 맞대결은 관심을 끈다.
손흥민은 프로 무대 데뷔 후 "호날두를 우상"이라고 자주 표현하며 닮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아왔다.
지난해 1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의 '더 라스트 파이브(The Last Five)'에선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이라는 팬 질문에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축구와 축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날두는 다른 세상 사람이다"고 말했다.
[루사일(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포르투갈 호날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 때 기뻐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호날두처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등번호 7번을 단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날두 역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2007~2008시즌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조국을 대표한 국가대표에서도 손흥민과 호날두는 캡틴이란 공통점이 있다.
2010년 A매치 데뷔 후 한국의 주장으로 이번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은 지난 6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해, 현재 106경기에서 35골을 넣고 있다.
[루사일(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호날두가 돌파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대표팀에서는 첫 맞대결이지만, 소속팀에선 몇 차례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첫 만남은 2017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던 호날두와 함께 그라운드에 선 적이 있는데, 손흥민이 후반 막판에 교체로 들어와 직접 부딪칠 기회가 적었다.
2019년 7월 프리시즌 기간에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던 호날두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고, 호날두가 골을 넣으며 판정승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3-2로 이겼다.
최근엔 호날두가 지난해 8월 친정팀 맨유로 12년 만에 돌아오면서 지난 시즌 두 차례 적으로 만났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은 침묵했고, 호날두는 총 4골을 넣었다. 그중 올해 3월 맞대결에선 호날두가 해트트릭으로 토트넘전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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